안녕하세요 junsungE님, 친절히 반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맥을 쓴지는 십수년 되었지만 사실 이런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도 잘 몰랐고,
최근 빈 시간이 생겨서 우연히 apple discussion이란 곳을 발견해서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질문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네요..
결론적으로 저의 답은 어떤 좋은 가치가 있다면 꾸준히, 열심히 기여를 할 의향은 있다 입니다.
우선 apple discussion이라는 곳의 본질적 성격 중 하나는,
애플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팁, 의견, 경험, 지식,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보입니다.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미국 apple discussion과 달리, 한국의 apple discussion은 사용자나 기여자나 모두의 입장에서 서로 만족할만한 가치를 얻기에 아직은 현저히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정보의 질과 양, 분위기, 얻는 효용가치, 기타 모든 총체적인 것 포함.)
예를 들자면, 이 커뮤니티의 장을 통해 1) 어떤 난감한 문제에 봉착한 사용자가 신속하고도 진정성 있는 도움을 받거나, 2) 이를 토대로 새로운 기여자가 되거나 아울러 3) 새로운 기여자가 활동함으로서 만족할 수 있는 어떤 가치를 실현하면 좋겠지만, 아직 한국의 apple discussion은 이러한 선순환이 작동하기에 아직은 요원하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잠시 몇일동안 기여자로서 활동하였는데, 특히 앞서 언급한 내용 중 기여자의 만족의 관점에서
1) 기여자로서인 내가 고민하고 제공한 것들이 사람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었는지도 사실 의문이고,
2)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기여 행위를 통해 얻어지는 보람, 만족, 성장, 재미라는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3) 또한 제가 기여한 노력대비 얻어지는 것이 "겨우 0 또는 6포인트?"로 다소 허탈하면서도 바보가 된 느낌입니다..
(그것도 겨우 선택이 되어야 포인트를 받는건데.. 노력대비 얻어지는게 제로면 힘빠지기도 하고, 이래서 두자릿수 세자릿수 150점 언제 만드나?)
어떠한 가치, 목표 또는 신념없이(혹은 모른 채), 새로운 기여자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열심히 참여하라고 한다면 장담컨데 어느 누구도 잘 해낼 수 없다고 봅니다. (제가 아직 뉴비여서 apple discussion 시스템에 대해서 잘 모를 수 있다는 점에도 참고 부탁드립니다.)
한편 현 시스템과 상황에서 기여자들이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여 새로운 사용자를 유입시키어 더 건강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관점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이 결코 정답이 아니며, 그저 총체에서 하나의 뷰포인트로서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는 7, 8, 90년대와 달리 세상이 많이 바뀌어, 단순한 공짜 점심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봅니다.
(기여 자체라는 행위를 통해, 기여자가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옵션과 수단들이 많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